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수첩을 찢은 쪽지 총 3장의 손편지를 게재하며 “KTX에서 한 청년이 반갑게 인사하며 급히 노트를 찢어 쓴 손편지를 건네왔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공개한 편지를 받게된 사연을 전했다.

박수현 대변인이 받은 손편지에는 한 청년이 그에게 국정을 당부하며 사회의 좋은 일원이 되겠다는 내용을 적혀있다.

▲ 박수현 대변인이 지난 21일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밝힌 청년 취준생의 편지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편지를 꼼꼼히 보관해서 공개한 박수현 대변인의 평소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박수현 대변인은 “몇년 전 KTX에서 만난 적이 있는 취업준비생이었는데 편지를 읽어보니 아직도 취업을 위해 천안과 서울을 오가며 애를 쓰고 있는 것 같다”면서 “청춘이어서 아픈지 아파서 청춘이라고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제 앞에 있는 이 청년의 간절함이 온몸으로 절절하게 느껴질 뿐 이다”는 글을 남겼다.

청년은 박수현 대변인을 KTX안에서 알아보고 긴급히 자신의 노트에 편지를 쓴 흔적이 역력하다. 청년은 “(박수현) 대변인님 안녕하십니까? ^^ 천안에서 구직을 위해 서울서 통학하던 아무개입니다”라고 자신을 밝혔다.

청년의 편지에는 “2013년 쇼맨십 스피치라는 웅변 화술을 익힐 시기쯤(10-11초) 기업합니다. 이후 청와대로 가신 이후 항상 뉴스(인터넷 기자) 네이버/다음 탑 10기사 공영방송을 통해서 뵐 수 있어 항상 설렘과 반가움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오늘 교육을 최종적으로 수료하고 귀가하는 길에 (박수현) 대변인님을 뵈니 지난날, 그리고 다시 한 번 설렘과 반가움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는 점을 그로써 표현하는 바입니다”라고 썼다. 박수현 대변인을 발견하고 급히 작성한 청년의 글은 오차 투성이와 문장 또한 엉성했지만 박수현 대변인을 향한 청년의 마음을 충분히 대변하고 있었다.

청년은 이에 더 나아가 박수현 대변인의 평소 모습도 묘사했는데, “항상 틈틈이 언론을 통하여 뵈면서 기대와(나라다운 나라) 근간(나라다운 나라)에 힘써 주시기를 기대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셔서 구두가 아닌 글로써 제 마음을 표현합니다”라고 했다. 박수현 대변인에게 주문하고픈 내용을 함축한 것으로 보인다.

청연은 끝으로 박수현 대변인에게 “고생하시고 항상 국가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국민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로 생활하겠습니다”라며 “그리고 충나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박수현 대변인은 청년 편지의 이 문장을 형광펜으로 네모 박스를 그렸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달았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충남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22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도전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충남지역의 한 정치권 유력 인사는 박수현 대변인 충남도지사 출마에 대해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박수현 대변인이 충남도지사에 출마한다면 막강할 것!”이라면서 “안희정 지사가 벌인 사업들을 올곧게 계승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지난 5.9대선 당내 경선 당시엔 안희정 후보 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정치권의 신사’ 내지 ‘대변인의 모범’으로 이름난 박수현 대변인은 지난 4.13총선 당시 국회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공주를 지역구로 둔 박수현 대변인의 지역구가 부여와 공주, 청양을 아우르는 과대 범위로 확장되면서 20대 총선에서 타 지역의 인지도가 낮은 이유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20대 총선 선거구획정의 가장 큰 피해자였던 거다.

한편, 청와대는 29일 박수현 대변인의 빈자리를 김의겸 전 한겨레 기자를 내정했다. 박수현 대변인이 끌어왔던 대변인의 무게를 김의겸 전 기자가 제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세간의 귀추가 모아지는 가운데 박수현 대변인의 향후 지방선거 행보에도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수현 대변인은 막강하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