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산 향년은 겨우 54세다. 조금산이 생을 마감하기엔 아직 이른 나이다. 조금산의 갑작스런 별세소식에 개그계가 슬픔에 빠졌다. 7일 KBS 측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안산시 한 장례식장에서 이미 조금산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 조금산 별세 소식이 게그계가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 조금산은 지난 5일 오전 9시경 차에서 번개탄을 피운 채 발견됐다. 조금산의 부음이 알려진 7일 조금산 발인식이 끝났다.

경기도 안산 단원 경찰서 측에 따르면 조금산은 지난 5일 오전 9시께 대부도 근처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미 이틀전 사체로 발견됐다면 조금산의 죽음은 이미 그 이전에 있었다는 이야기다. 조금산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경찰은 무엇을 근거로 조금산의 죽음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이었다고 단정했을까? 조금산의 사망원인에 관심과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이유다. 조금산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7일 안산 단원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언론과의 대화에서 “조금산이 5일 오전 대부도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금산 씨가 지난 5일 오전 9시경 대부도 근처 차에서 사망한 것으로 신고가 들어왔다”며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했다. 유서는 없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괴로운 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경기 안산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금산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조금산의 거주지가 안산시내였던가?

조금산은 사망 전날 운전을 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음주 여부에 대해선 “소주를 마신 듯하지만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조금산은 지난 1984년 KBS 개그콘테스트에 김한국, 이봉원, 임미숙 등과 함께 선발돼 개그맨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개그계의 중견 배우인 셈이다. 조금산이 오랜만에 컴벽을 알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8’로 재조명된 유행어 “반갑구만, 반가워요”는 조금산이 1986년 KBS2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1번지’에서 선보이고 유행시킨인 것이다.

이후 조금산은 KBS ‘쇼 비디오자키’ ‘네로 25시’ 등으로 인기를 끌었고, 심형래 감독의 코미디 영화에도 다수 출연했다. 활동이 왕성했던 시기와 침체기가 교차했던 조금산은 지난 2002년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조금산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홈쇼핑채널 쇼호스트로 활동하다 8년 뒤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귀국 후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한 조금산은 지난해 3월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에 출연해 “반갑구만, 반가워요”의 창시자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조금산은 지난 1월 10년만에 방송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서 “개그우먼 임미숙과 김학래와 난 삼각관계였다”고 폭로해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조금산은 임미숙과 김학래의 오작교 역할을 했다고 주변인들은 입을 모은다. 조금산은 인하대학교 사회학과 출신으로 “모든 일은 step by step, 착실히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었던 노력과 웃음꾼이었다.

조금산의 이 “반갑구만, 반가워요” 유행어는 지난해 방송된 tvN ‘응답하라1988’에 등장해 다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조금산은 과거 이봉원, 장두석과 함께한 ‘물장수’ 코너에서도 “반갑구만, 반가워요”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당시 조금산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조금산은 당시 미우 가난한 캐릭터로 등장하면서도 ‘조 사장’이란 호칭으로 불렸고, 역시 조금산과 함께 출연했던 장두석은 ‘장 사장’으로 서로 불리며 많은 웃음을 안방에 선사했다. 이 유행어는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다시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조금산은 ‘물장수’ 코너 뿐만이 아니다. 조금산은 ‘동작그만’을 통해서도 활약을 펼쳤으며, KBS ‘쇼 비디오자키’, ‘네로25시’ 등에도 출연했다. 조금산은 어린이 영화에도 출연해서 심형래 감독의 ‘우뢰매6’, ‘슈퍼 홍길동3’, ‘할매캅’ 등에도 출연해서 어린들에게 코믹 연기를 선사하기도 했다.

그런 조금산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과 발인 소식은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조금산의 극단적인 선택과 죽음이 결코 ‘남 이야기 같지 않다’는 안타까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충격은 개그계 역시 마찬가지다. 조금산의 절친한 후배인 최형만은 “한달 전까지만 해도 전화통화를 했다. 그때는 밝기만 했다.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외 후배들 역시 그의 소식을 접하고 슬픔에 빠져있다. 조금산은 왜 시청자들에겐 웃음을 주고 조금산 자신은 오히려 홀로 쓸쓸하게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