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날인 30일 설 특선영화로는 첫째 오전 8시20분 겨울왕국이다. 지금까지 디즈니랜드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나 화목란이 2D에 기반을 두었다면 겨울왕국은 3D의 입체감을 살린 현실감 있는 영화다. 감독은 크리스 벅과 제니퍼 리가 공동으로 맡았으며 크리스틴 벨(안나 목소리)과 이디나 멘젤(엘사 목소리)이 성우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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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특선영화들이 설 연휴 마지막날 선정됐다. 관련 이미지는 설 특선영화로 선정된 관상 포스터를 갈무리했다. |
일단 겨울왕국의 배경은 춥다.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었다. 얼어붙은 세상을 녹일 자매가 온다! 서로가 최고의 친구였던 자매 ‘엘사’와 ‘안나’. 하지만 언니 ‘엘사’에게는 하나뿐인 동생에게조차 말 못할 비밀이 있다.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신비로운 힘이 바로 그것. ‘엘사’는 통제할 수 없는 자신의 힘이 두려워 왕국을 떠나 스스로 칩거에 들어간다.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기 위해 ‘안나’는 언니를 찾아 환상적인 여정을 떠나는데... 음모와 사랑, 결투로 버무려진 겨울 왕국은 전 미국 박스오피스를 단숨에 석권했다.
설 특선영화 두 번째는 오전 8시50분 인터스텔라를 꼽을 수 있다. 영화의 설정은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가 지구의 현실로 다가온다. 지난 20세기에 범한 잘못이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불러왔고, NASA도 해체되었다. 바로 이런 위기의 순간에 시공간에서는 불가사의한 틈이 열리고, 살아남은 자들에게는 이 곳을 탐험해 인류를 구해야 하는 임무가 지워진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인류라는 더 큰 가족을 위해, 그들은 이제 희망을 찾아 우주로 떠난다. 그리고 그들은 인간의 생존을 찾기 위해 싸우게 된다.
설 연휴 특선영화 세 번째는 오후 2시50분 조선마술사다. 김대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설 특선영화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이재는 결혼할 나이가 되어버린 유승호가 환희 역을 맡고, 고아라가 청명 역을, 이경영이 안동휘 역을, 조윤희가 보음 역, 곽도원이 귀몰 역을 각각 맡는데, 역대급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 사극을 바탕으로 한 설 특선영화다.
영화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선 남녀간의 운명을 거스른 사랑은 필수요소다. 다음은 갈등 대목인데 영화는 목숨을 건 복수를 스토리 갈등으로 선정했다. 이제 모든 것을 건 마지막 무대가 펼쳐진다! 평안도 최대 유곽 물랑루의 자랑이자 의주의 보배인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는 하지만 어린 시절에 청나라 마술사 귀몰에게서 학대 받았던 기억으로 늘 난봉꾼처럼 삐뚤어져있다.
그런 환희는 자신을 이해하는 의누이 보음과 함께 귀몰의 손에서 도망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한편, 청명은 사행단의 호위무사 안동휘와 함께 청나라의 11번째 왕자빈으로 혼례를 치르러 가던 중 의주에 머물게 되고, 우연히 마주친 환희에게 운명처럼 끌리게 된다.
청명이 공주일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한 환희 역시 처음 느낀 감정에 다른 사람처럼 변해간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채 피어나기도 전에 과거의 악연에 앙심을 품은 귀몰이 복수를 위해 환희를 찾아오고 청명이 가지고 있던 청나라에 올릴 진상품을 노린 자들의 음모가 더해지면서 위험의 그림자가 점점 그들을 조여오기 시작한다. 이것이 운명을 거스르는 사랑일지라도, 모든 것을 건 황홀한 마술, 환희의 마지막 무대가 펼쳐진다!
설 특선영화 네 번째는 오후 8시40분 테이큰3가 선정됐다. 세계적인 배우이자 헐리우드 최고의 몸값을 구가하는 리암니슨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리암니슨 작품은 흥행 보증수표로 알려져 있다. 영화의 시작부터 모든 것이 끝난다! 리암 니슨 <테이큰> 시리즈 그 마지막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전 부인 레니가 방문한다는 연락을 받고 집에 돌아온 브라이언 밀스(리암 니슨 역) 그를 기다리는 것은 살해 당한 아내다. 밀스가 사태를 파악할 겨를도 없이 경찰이 들이닥치고 밀스는 살인범으로 체포되기 직전 구사일생으로 탈출한다. 도망자 신세가 된 밀스는 쫓아야 할 대상도, 쫓기는 이유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경찰, FBI, CIA까지 총동원된 추적자들에 의해 쫓기는 숨막히는 액션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도망자 밀스, 모두가 그를 쫓는다. 이제,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 남은 딸을 지켜내는 것! 단 하나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목숨을 건 추격이 시작된다!
설 특선영화 다섯 번째 로는 오전 10시20분 관상이다. 관상은 이미 명절에 자주 상영됐던 영화로 한 채림 감독의 이 영화는 극장가는 물론 안방극장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후한 연기력의 송강호(내경 역)와 매력적 액선 배우 이정재(수양대군 역), 관록의 배우 백윤식(김종서 역) 등이 조정석(팽헌 역), 이종석(진형 역)과 함께 연기한 이 영화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현대적 감각 역시 갖고 있다.
일단 관상 포스터엔 ‘사람의 얼굴에는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다 들어있소이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즉, 사람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다는 게 관상의 저변이다. 천재 관상가 내경. 처남 ‘팽헌’, 아들 ‘진형’과 산속에 칩거하고 있던 그는 관상 보는 기생 ‘연홍’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하고,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돌던 무렵, ‘내경’은 ‘김종서’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되고, ‘수양대군’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설 특선영화는 오후에도 계속된다. 설 특선영화 오후 프로그램 중 1시10분 엣지오브투모로우는 SF 결정판이다. 더그 라이만 감독의 이 영화는 세계적인 스타 톰 크루즈가 빌 케이지역을 맡았다. 에밀리 블런트(리타 브라타스키역), 빌 팩스톤(파렐 상사역)을 각각 맡는다.
가까운 미래, 미믹이라 불리는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인류는 멸망 위기를 맞는다. 빌 케이지(톰 크루즈)는 자살 작전이나 다름없는 작전에 훈련이나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로 배정되고 전투에 참여하자마자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다. 그가 다시 그 끔찍한 날이 시작된 시간에 다시 깨어나 다시 전투에 참여하게 되고 다시 죽었다가 또 다시 살아난다는 설정인데, 이는 외계인과의 접촉으로 같은 시간대를 반복해서 겪게 되는 타임 루프에 갇히게 된 것을 시간적 배경으로 설정했다.
설 특선영화는 이날 오후에도 계속된다. 오후 6시20분 루시는 프랑스 영화의 거장 뤽 베송 감독 작품으로 연기파 배우 스칼렛 요한슨(루시역), 모건 프리먼(노먼역), 최민식(미스터 장역)을 맡았다. 10%, 인간의 평균 뇌사용량, 24%, 신체의 완벽한 통제, 40%, 모든 상황의 제어 가능, 62%, 타인의 행동을 컨트롤, 100%, 한계를 뛰어넘는 액션의 진화가 시작된다!
평범한 삶을 살던 여자 루시(스칼렛 요한슨)는 어느 날 지하세계에서 극악무도하기로 유명한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납치되어, 몸 속에 강력한 합성 약물을 넣은 채 강제로 운반하게 된다. 다른 운반책들과 같이 끌려가던 루시는 갑작스런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몸 속 약물이 체내로 퍼지게 되면서, 그녀 안의 모든 감각이 깨어나기 시작하는데… 설 연휴 빼놓을 수 없는 특선영화다.
마지막 설 특선영화로, 몽키킹2:서유기여정의시작이다. 수백년전에 중국에서 쓰여진 SF 서유기의 한 단면을 극화한 작품이 설 특선영화에 선정됐다. 이 작품은 홍콩의 정 바오루이 감독이 지휘한 이 영화는 곽부성(손오공역), 공리(백골정역), 풍소봉(삼장법사역)을 맡아 불경을 얻기 위해 길을 나선 삼장법사는 천계를 어지럽힌 죄로 500년 동안 오행산에 갇혀 있던 손오공을 만나게 된다.
금고아를 쓴 채 관세음보살의 가르침대로 삼장법사와 함께하게 된 손오공은 위험 상황에 닥칠 때마다 그를 지키려 나서지만 번번히 오해만 불러일으키고, 마지막으로 저팔계와 사오정까지 합류하면서 모두 함께 서역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한편, 천 년의 삶을 누리며 악행을 저질러 온 백골정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호시탐탐 삼장법사의 목숨을 노리게 되는데... 수백전년의 고전을 현대적 해석으로 영상에 담은 이 작품은 오락물로서도 설 특선영화로 손색이 없지만,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권선징악과 윤리의식까지 충분히 담고 있어 온 가족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설 특선영화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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