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3만1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9% 줄었다. 이 같은 월 출생아 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또 올해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34만9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며 역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작년 12월(-2.4%)부터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였던 2005년(43만5000명)보다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

출산에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도 감소 추세다. 10월 한 달 간 혼인 건수는 2만2000건으로 1년 전보다 5.2% 감소했다. 10월 기준으로 2만1780건이었던 2001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적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는 22만7900건으로 6.4% 감소하며 역시 역대 최소 수준을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추계상 올해 연간 출생아 수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적은 41만3000명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의 낮은 출생아 수는 2014~2015년 연간 혼인 건수가 30만건 수준으로 주저앉았기 때문"이라며 "혼인 건수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 앞으로도 출생아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