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독일 검찰과 경찰은 최씨 모녀 등이 명의를 빌려 독일 및 유럽 지역에 스포츠·컨설팅·부동산 등 업종의 500여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정황과 8000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한 것을 확인하고 있다. 최씨 등은 정씨의 승마 코치로 알려진 크리스티앙 캄플라데(52)와 최씨의 ‘독일 집사’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48·윤영식) 등 10여 명의 명의를 차용해 이 회사들을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최순실씨와 정유라씨는 10여명의 명의를 이용해 회사들을 만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최순실씨 모녀를 중요 범죄자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수사 중이다.

이어 이들 모녀가 차명으로 보유한 현금과 부동산 등 재산이 8000억원대를 넘는 것으로 보고 파악했다.

수사 과정에서 독일 검찰은 최씨 모녀가 이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범죄조직까지 결성했다고 보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독일 검찰의 수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씨 모녀는 독일의 범죄조직방지법에 의해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 받을 수도 있다.

한편 박영수(64) 특별검사팀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독일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사법공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자료를 검토한 뒤 최씨의 8000억원대의 해외 재산을 몰수해 국고로 환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