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평균 소득은 소폭 늘어났지만, 국민 6명 중 1명은 빈곤층이라는 결과로 부채 증가율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 저출산 등으로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노후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대상 가구의 평균 가구소득은 4천883만원으로 2014년(4천770만원)보다 113만원(2.4%) 늘었다.

지난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인구가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빈곤율은 처분가능소득 기준 16%로 집계됐다. 지난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빈곤선은 연간 1188만원이다.

노인층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층의 빈곤율이 46.9%이고 은퇴연령층은 48.1%나 됐다. 이는 노인 2명 중 1명은 빈곤에 허덕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반영하듯 '노후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는 응답은 19.3%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1.9%p 상승했다.

특히 은퇴자 가구의 경우 올해 3월말 현재 가구주와 배우자의 생활비 충당 정도가 ‘여유 있는 가구’는 8.7%에 불과했다.

다만, 2015년 불평등 정도를 수치화한 지니계수는 0.341로 전년보다 0.04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는 "대부분의 소득분배 지표가 2011년 이후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정부 정책에 의한 소득 재분배 효과도 확대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