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재판이 이례적으로 개정 선언을 하기 전까지 방송 촬영이 허락된 가운데, 보수 성향의 네티즌들이 또 다시 ‘박주신 3차공판개정’과 ‘최순실 재판’을 비교하며, 언론의 편향적 보도와 박주신의 법정 불출석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진보성향 네티즌들은 ‘최순실 재판’과 ‘박주신 3차공판개정’을 엮어 물타기를 할 꼼수가 아니냐며, 결코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날 ‘최순실 재판’ 공판준비기일에 최순실이 출두할지 초미에 관심사였다. 앞서 법원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개정 전까지 촬영을 허락해둔 상태였던 만큼, 어느 때보다도 ‘최순실 재판’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 최순실 재판이 이례적으로 개정 선언을 하기 전까지 방송 촬영이 허락된 가운데, 보수 성향의 네티즌들이 또 다시 ‘박주신 3차공판개정’과 ‘최순실 재판’을 비교하며, 언론의 편향적 보도와 박주신의 법정 불출석을 비판하고 있다.

허나 ‘공판준비기일’은 재판 일정, 증인신청 범위 등을 결정하는 날로, 실제 법정 공판이 아닌 만큼, 재판 핵심 당사자인 최순실이 꼭 나올 의무가 없기 때문에, 최순실이 출석하지 않을 거라는 것이 현장 취재진들의 중론이었다. 그러나 예상을 꿰고 최순실이 출석해 많은 취재진들의 취재 경쟁으로 한때 법정이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최순실 출석’을 바라본 대다수 국민들은 어김없는 분개를 드러냄과 동시에, 최순실 재판을 청문회와 같이 부분적 공개가 아닌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개정 선언 전까지도 공개한 점도 지금 현재로선 법적 예외의 조치였던 만큼 그 이상의 공개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네티즌은 경우, ‘최순실 재판’ 공개와 더불어 ‘박주신 병역 비리 의혹’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보수 성향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3차공판개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순실재판 취재하러 쫙깔린 기자들을 향해 피고인 김상진씨, 박주신이 법원소환에 불응하고있는 사실을 알리고 외눈박이취재형태를 호되게 꾸짖었습니다.”며 ‘박주신병역비리의혹’ 역시 중대사임을 강조하며, 편파적인 언론보도를 비난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진보성향의 네티즌들은 또 다시 물타기를 하냐며, 보수성향 네티즌들을 맹렬히 비난했다.

한편 ‘박주신 병역비리의혹’은 지난 2011년 강용석 전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이 군 면제 사유 중 하나인 허리디스크 MRI사진을 문제 삼으면서 벌어졌다. 당시 강용석 전 의원은 여러 차례 진실 공방 끝에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양승오 박사가 병무청 제출한 MRI와 이후 찍은 MRI가 다르다며 문제제기하면서 다시 불거졌으며, 법정으로 이어졌으며 지난 1심에서 양승오 박사를 포함한 피고인 7명 모두 700~1500만원 벌금형으로 선고했다. 그러나 양승오 박사 외 6명은 항소를 한 상태이며, 이날 박주신 병역 비리 의혹 관련 3차 공판 개정도 진행되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