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이 설립된 지 어느덧 56년, 전경련이 과연 긴 역사의 마침표를 찍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인가? 전경련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줄일말로 1961년 민간경제인들이 자발적으로 설립된 민간종합경제단체로, 당시 어려운 우리 국가경제를 재건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더불어 전경련은 자유시장 경제를 지향하고 올바른 경제정책을 구현해 우리 경제를 국제화로 이끄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하지만 전경련은 처음의 목적과 달리 박정희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군사독재정권과 결탁해 각종 횡령 및 비리가 일어나는 단체로 전락하고 말았다. 특히 군사독재시절 정경유착으로 전경련에 속한 대기업들은 큰 부당이득을 취했다.

▲ 이재용 부회장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에 참석하여 전경련 해체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군사독재정권 이후, 그 정도가 완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국가경제 큰 사업들은 전경련 단체에 속하는 기업들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많은 시민단체들이 전경련과 정부의 정경유착을 경계해 왔으나, 여전히 그 뿌리째 뽑지는 못했다.

또한 전경련은 △ 반값등록금 포퓰리즘 발언 △ 반 대기업정책 입법 저지를 위한 대 국회 활동 강화 내부 문건 논란 △ SK그룹 총수 선처요구 등 반국민정서를 야기하는 여러 가지 사건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 관련 미르·K스포츠재단 기부금 조성의 핵심에는 전경련이 있었다.

따라서 하태경 의원이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게 전경련 해제와 관련된 강성질의를 한 건 당연지사였다. 이날 하태경 의원으 이재용 삼성부회장에게 “삼성이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겠느냐. 앞으로 전경련 기부금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라”고 전경련 해제를 강력히 촉구했으며,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전경련 자체에 대해서는 뭐라 말씀드릴 자격이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며 전경련 해체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날 이재용 삼성부회장뿐 아니라, 다른 기업 총수들도 전경련 해체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