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의원 돌직구에 새누리당 전체가 포격을 맞은 듯, 이날 오전 우왕좌왕 행보를 보였다. 특히 표창원 의원 돌직구에 비박계 의원이 가장 당황했다. 한 비박계 의원은 표창원 의원의 탄핵반대 명단 공개 발언에 대해 “우리가 표창원이 좋아서 하자는 게 아닌데 뭐하는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 표창원 의원 발언에 친박계 역시 당혹스럽기 마찬가지다. 이날 민경욱 대변인은 표창원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으며, 이에 표창원 의원은 “얼마든지요. 범죄 피의자 박근혜 탄핵반대가 부끄럽긴 한가 보군요.”며 맞받아쳤다.

▲ 표창원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탄핵 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할 것을 경고하자, 새누리당의 많은 의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일 오전 표창원 의원은 탄핵 반대한 의원들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자신의 SNS에 글을 남겼다. 표창원 의원의 글을 새누리당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지난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를 듣고, 탄핵 의사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비박계 의원들이, 표창원 의원의 돌직구에 무척 난색을 표했다. 한 비박계 의원은 “국민들의 의견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실망해서 탄핵을 추진하는 것이지, 표창원 의원이 좋아서 하는 게 아니다”며 이번 탄핵 반대 명단 공개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당혹감은 친박계도 마찬가지다. 친박계 역시 “표창원 의원이 그걸 공개하고 말고를 결정할 사람이 아니다”며 표창원 의원의 단독 행동에 강하게 비판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표창원 의원이 만약 명단 공개 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러자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새누리당 민경욱 대변인께서 절 윤리위 제소하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답니다. 얼마든지요. 범죄 피의자 박근혜 탄핵반대가 부끄럽긴 한가 보군요.”며 민경욱 대변인의 말을 맞받아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뜻을 굽힐 생각이 없음을 강하게 표명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