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탈당했다.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이미 지난 21일부터 탈당 의사를 밝혔으며, 다른 의원들과 탈당 시기르 조율했다. 하지만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과 함께 우려했던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은 없었다. 하지만 추후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안정적인 거처를 마련한다면, 지난 총선 시기 국민의당 창당과정과 같이 비박계 의원들의 대거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파렴치하고 염치없는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를 떠나, 정당다운 정당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 22일 오전 국회정론과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22일 오전 국회에서 가장 핫이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의 새누리닫 동반탈퇴였다.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의 탈당 의사는 이미 지난주부터 거론되기 시작했으며, 지난 21일 탈당을 확정했다. 다만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같이 탈당에 동참할 비박계 의원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시기를 조절을 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이날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에는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만 나왔다.

기자회견에서 김용태 의원은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민주주의 공적 기구를 사유화하고 자유 시장 경제를 파괴했습니다. 공직자들의 영혼과 자존심을 짓밟으며 이들을 범법행위로 내몰았습니다. 기업 돈을 갈취하고 사기업을 강탈하는 데 공모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런 대통령을 막기는커녕 방조하고 조장하고 비호했습니다.”며 여태껏 새누리당과 대통령의 위법행위를 고발했다.

김용태 의원은 계속해서 “국민은 말씀하십니다.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공범이라고 말입니다.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죽은 죄를 지었다고 자복하고 처벌을 기다려도 모자랄 판입니다. 그런데 고개를 빳빳이 들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기고만장합니다.”면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에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습니다. 파렴치의 극치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염치가 없습니다”며 원색적인 비난도 아끼지 않았다.

김용태 의원은 남경필지사와 당을 나와 진정한 보수의 다시 세우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과 대통령에 의해 파괴된 헌법을 다시 세워 반드시 헌법과 법률에 의거해 그 일파를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용태 의원은 이번에 수능을 치른 자신의 아들이 이번 촛불집회 참석한 이야기를 언급하며, “공부 열심히 해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아이들에게 얘기할 수 있는 사회 열심히 일하면 좋은 날 있을 거라고 젊은이들에게 말할 수 있는 세상 특권과 반칙, 기득권과 차별 없는 나라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습니다.”며 다시 한 번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김용태 의원의 격앙된 기자회견 발언이 끝난 후, 이어 남경필 지사도 자신의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어 남경필 지사는 “ 국가는 국민을 위해 공익을 앞세워야 합니다. 집권세력과 특정 지배층에 사익을 채우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며 “국가는 시대를 통찰하고 시대정신을 담아야 합니다. 시대를 거꾸로 되돌리는 국가는 국가다운 국가가 아닙니다”고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를 비핀하는 동시에 바른 국가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남경필 지사는 “국민들은 국가를 국가답게 만들기 위해 국가최고의 권위를 대통령에게 위임을 했습니다. 때문에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기초로 헌법을 수호하며, 공익을 위하여 국가를 통치해야합니다.”면서 “헌법에 가치를 파괴하고 실정법을 위반하고 사익을 탐하는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최고의 권익을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고 박근혜 탄핵 및 퇴진을 언급하기도 했다.

더불어 남경필 지사는 “바른 정당은 국민과 공익을 앞세우고 시대의 가치를 발견하며,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면서 그에 반해 “정당이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의 사익을 위해 존재하는 순간, 그 정당의 존재이유는 사라지는 것입니다.”고 현 새누리당 지도부를 판했다.

남경필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은 뒤틀리고 낡은 과거를 버리고 새 시대를 준비하는 역사의 전환점에 문턱에 서 있습니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그렇게 원칙과 가치를 올바르게 세우며, 정방향의 역사로 가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여기에 어떠한 정치적 계산도 있을 수 없습니다”며 이 위기 탈출을 위해 모든 정당이 뜻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경필 지사는 “저는 오늘 생명을 다한 새누리당을 역사에 뒷전으로 밀어내고자 합니다. 그 자리에 정당다운 정당,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며 새로운 정당 창당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ㅏ

끝으로 남경필 지사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 국가다운 국가를 만들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설하겠습니다. 여기 김용태 의원과 그 첫걸음을 뛸 것입니다.”면서 “잘못된 시대의 망령을 떨쳐내고 미래을 걱정하는 국민과 온전히 함께 하겠습니다”고 자신의 각오를 다졌다.

한편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의 탈당으로 새누리당 내의 비박계 의원들의 집단적 이탈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새누리당 내 비상시국회의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의원은 적게는 29에서 많게는 40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들 모두가 집단 탈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 황영철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바대로 ‘대통령 탄핵 의사’를 확실히 밝힌 의원이 29명인 점, 이들 모두가 이정현 대표 지도부와 대통령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지난 총선 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문재인 전 대표 체제에 강하게 불만을 품은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비대위원장 등과 같이 대거 탈당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집단 탈당 여부는 아직까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즉 국민의당 창설과정과 같이 새로운 정당이 얼마나 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느냐에 따라 그 시기뿐 아니라 그 규모까지 점쳐질 것이라며 추후의 판도를 지켜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