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0일 여당과 야당과 조금의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최순실 게이트'로 현 박근혜 정부의 내각이 사실상 남은 임기를 끌고 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에는 여야 모두 공감하고 있다. 이에 현재 급부상하고 있는 정치 형태로 '책임총리제'가 있다. 

▲ 현재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정치권에서 책임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책임총리제는 책임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 헌법에 보장된 국무위원 제청권과 각료해임건의권 등을 실제로 행사함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남은 기간 동안 책임총리가 핵심적 권한을 갖는 제도이다. 

 

현재 정치권에서 차기 책임총리 후보로 김종인, 김황식, 손학규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그중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대선기간에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국민행복위원장을 맡으며, 경제참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총선에서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를 대신해 공천권을 행사해 민주당이 제 1야당으로 거듭나는 데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더불어 이날 30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여야를 아우르는 협치로 국가적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이어 "경제위기를 넘어설 전문성에 경륜과 결단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 부분에 있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적임자라고 제안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외에도 현재 김황식 전 총리도 책임총리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오랜기간 법조인으로서 대법원과 감사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김황식 전 총리는 이명박 정권 말기 국무총리로 지내며 국가수행능력에 대해 이미 검증받은 바 있다. 비록 20대 총선에서 김황식 전 총리가 아쉽게도 낙선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정치권에서 러브콜이 쇄도하는 인물이며 특히 김황식 전 총리의 고향이 전남 장성 출신인 점은 현재 영남으로 치우친 내각에서 균형자 역할로서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인물이다.

 

더불어 지난 19일 국회로 복귀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빼놓을 수 없다. 손학규 전 대표야말로 대통령 빼고 다해봤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정치권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경륜과 능력을 갖춘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손학규 전 대표의 이력을 다시 되짚어보면  경기도지사, 당대표 등 정치권에서 굵직굵직한 자리를 다 한 번 즘 거쳐갔다. 또한 현재 손학규 전 대표는 여야 모두에 있어서 나쁜 평을 듣지 않은 인물로서 어찌 보면 책임총리로 가장 적임자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의견이다.

 

한편 김종인, 김황식, 손학규 등에 대한 정치권에서 거는 기대와 달리, 국민들 중 일부는 너무 오랫동안 봤던 정치인사들인 만큼 또 다시 구태정치로 돌아가지 않을까하는 깊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네티즌들 중 '김종인 등 예전 사람들인데 정치권에서 어찌 인물이 없을꼬', '박근혜 정부 내각이 경륜이 없어 이꼴이 난거냐? 참신한 인물이 지금 필요할 때다'며 현재 정치권과 다른 생각을 피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