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병탁 기자]16년 9월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전수 집계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는 52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7.2%로 2010년 422만 가구(23,9%)의 비해 99만 가구(3.3%) 증가한 추세이다. 이번 통계청 발표는 15년 11월 1일을 기준으로 전수 조사한 우리나라 인구 전수 조사로, 5107만명을 대상으로 통계된 수치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지역별로 강원도가 31.2%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경북(30.4%), 전남(30.4%), 전북(29.8%), 서울(29.5%)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지난 조사에 비해 1인 가구 비중이 올라가고 있는 추세이다. 1985년 1인 가구가 6.9%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 1995년 12.7%로 처음으로 1인 가구 비중이 2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체 4가구 중 1가구(27.2%)가 홀로 살고 있다고 통계청은 발표했다.

▲ 남녀결혼연령변화추이

이는 지난 30년 사이, 1인 가구 비중이 이토록 빨리 증가한 이유는 그만큼 성인 남녀의 초혼 연령이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1981년 남녀 평균 초혼연령은 각각 26.4세, 23세였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남녀 모두 평균 초혼연령이 30세를 넘어섰다.(남 33세, 여 30.8세) 혼인건수도 5만6956명(88.7%), 재혼이 7218명(11.2%)로, 지지난해에 비교해 초혼은 0.3%, 재혼은 5.8% 줄었다.

지난해 한 결혼업체정보회사에서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결과 남성은 ‘아직 준비가 덜됐다(33%)’에 응답률이 가장 높았으며, 여성 또한 ‘아직 준비가 덜 됐다’로 응답한 비율이 32%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더불어 남녀 모두 결혼하려는 준비에서 가장 큰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 바로 경제적 능력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 쌍의 신혼부부가 부담한 평균 결혼비용은 2억 3800만원으로 이중 주택 비중(1억 3000만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택 부담감이 느껴 결혼 못하는 것과는 달리, 인구주택총조사(16,9)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빈집이 107만 호(6.5%)로 적지 않은 주택이 현재 사람이 살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 부담감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경제 살리기 정책으로 인해 풀어진 부동산 경제 규제는 그나마 정체된 부동산 시장마저 다시 성장세로 바꾸어 놓았다.

정부는 현재 출산장려금 지원 등의 방법으로 다가올 인구절벽에 대비한 갖가지 정책을 내놓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 20-30대의 미혼 남녀의 결혼에서 가장 큰 걸림돌인 결혼 비용에 대해서 줄일 수 방법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특히 주택마련이 가장 큰 부담감임을 감안할 때, 신혼부부에 대한 현실적인 주택공급정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