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한국 독일 경기는 손흥민과 류승우의 손에 달렸다. 한국이 손흥민과 류승우를 앞세워 독일 전차를 격파한다면 8강은 순조로울 것이다. 한국 신태용(46) 감독은 손흥민 류승우 투톱과 철벽 수비로 독일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과 독일의 조별리그 2번째 경기는 KBS2TV와 MBC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국 신태용호 올림픽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독일을 만나 한국팀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 한국 독일 리우올림픽 축구예선 2차전이 8일 새벽(한국시간) 4시에 열린다는 다음카카오 포털 리우올림픽 한국 독일 축구 안내 화면을 갈무리했다.

일단 첫 경기 한국과 피지의 1차전에서 지난 6일 한국은 피지에 8-0으로 가볍게 이겼다. 이날 대승이 독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피지에 다득점 승리를 거든 한국의 상승세가 독일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국민들의 기대가 있는 만큼 손흥민과 류승우의 활약은 이날 경기의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독일은 약체 멕시코와 2-2로 비기면서 체면을 구겼다. 또한 한국과 일전을 앞둔 맥시코는 이날 피지를 5-1로 대파하면서 승점 4점으로 C조 선두로 올라섰지만, 한국은 아직 두 번째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한국은 이제 독일을 이기거나 맥시코를 이기거나 조별리그 2경기 가운데 한번만 이긴다면 8강에 오른다. 한국-독일과 한국-맥시코 모두 무승부를 유지한다면 다소 어려울 수 있다.

한국이 독일을 만나 상승세를 탄다 해도 문제는 존재한다. 한국의 남은 상대들인 독일과 맥시코 무두 이번 대회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잠룡들이다. 독일은 전형적인 힘의 유럽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유럽의 도박사들은 이날 한국과 맞붙을 독일을 금메달 후보 2위로 관측하고 있다.

멕시코 역시 5위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에 비해 피파랭킹 또한 10위~12위를 평가받는 강한 팀이다. 때문에 맥시코가 한국보다 전력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는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지역예선의 성정으로 보면 한국과 독일, 한국과 맥시코가 그리 간단한 승부가 아닐 수도 있다. 한국 신태용호에는 손흥민과 류승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오늘 있을 독일과의 일전이 매우 중요하기에 반드시 이긴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비기거나 지면 향후 한국의 행보는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바로 이런 점이 신태용 감독이 앞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던 이유다.

한국의 신태용 감독은 독일을 맞아 일단 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수비를 강화를 통해 “2차전 독일전에서 비기거나 혹은 이기고 난 뒤 3차전 멕시코전을 준비하겠다”는 게 전략이고, 손흥민 류승우의 건각에 득점의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이 독일을 맞아 사용할 자원은 적지 않다. 한국과 피지전에서 8골로 기세도 올라 있다. 신태용호는 일단 독일을 맞아 ‘와일드카드’ 석현준(25·포르투)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을 필두로 황희찬(20·잘츠부르크) 류승우(23·레버쿠젠) 문창진(23·포항스틸러스) 권창훈(22·수원삼성) 등 최전방과 2선을 아우르는 공격진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한국 독일 경기는 수비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힘의 독일을 맞아 어떻게 장벽을 구축하느냐의 여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비불안은 늘 신태용호가 않고 있던 취약점으로, 경기 중에 수비수들이 얼마나 집중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되겠다.

사실 독일의 전력은 한국에 비해 기량과 전략, 체력적인 면에서 한 수 위는 분명하다. 때문에 한번 뚫렸다하면 대량 실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국이 90분동안 얼마나 탄탄한 철벽을 구축하느냐가 독일전의 핵심이 되는 이유다.

한국이 독일을 맞아, 독일 축구를 잘 알고 있는 손흥민과 류승우가 얼마나 활약해주느냐 하는 문제와 한국의 철벽을 독일전차가 똟지 못하도록 수비벽을 집중해서 쌓는 것, 이 두가지가 한국 독일 경기의 핵심이 될 것은 자명하다 할 것이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