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상무가 강간미수 혐의로 송치될 예정이다. 유상무는 사건 초기엔 유상무 진짜 여자친구가 등장하면서 강간미수 피해자 여성이 여자친구였다는 둥 ‘서로 친한 사이’였다는 둥 횡설수설했던 행동이 거짓으로 드러났고, 경찰은 유상무를 가해자로 조사했고 피해자와 주변인 등 오랜 조사와 거짓말탐지기 조사 등을 통해 유상무가 피해 여성의 의사에 반하는 강간미수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유상무의 앞길은 험난하다. 일단 유상무 사건에 대해 조사한 일체를 넘겨받은 검찰은 필요하다면 유상무와 피해자에 대해 ‘기소’를 전제로 다시 조사하게 된다. 이때 유상무는 사안이 중대하다면 구속영장이 발부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보아 유상무가 검찰조사 과정에서 구속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 유상무 강간미수 혐의 관련 경찰조사가 모두 마무리 됐다. 유상무는 오는 22일 사건이 검찰에 송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무의 이번 사건에 더해 연예인들의 성범죄 사건이 꼬리를 물면서, 팬들과 국민들의 시선은 이제 유상무는 물론이고 연예계 전반에 걸쳐 ‘문란’이라는 인식을 지울 수 없게 됐다.

유상무 사건을 그간 수사해 온 서울 강남구 소재 강남경찰서는 21일 유상무가 받고 있던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된다고 봤다. 즉, 유상무가 피해 여성과 방 안에서 상대의 의사에 반하는 성관계를 시도한 것이 인정된다면서 유상무에 대해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서 오는 22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유상무의 강간미수 사건은 검찰의 손에 넘어갔다.

유상무는 경찰 조사에 앞서 지난 5월18일 새벽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때 유상무와 피해여성이 방 안에 들어갈 때까지는 강제성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방 안에서는 유상무가 피해여성이 원치 않는 즉, 피해자 의사에 반하는 성관계를 시도한 것으로 인정했다. ‘강간미수 혐의’가 성립되는 이유다.

유상무 사건을 접수한 강남경찰서는 유상무와 피해여성을 각각 소환해 당사자 조사를 마쳤고, 유상무와 피해여성의 주장이 대립되는 부분에선 대질조사 등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인 유상무와 피해여성에 대해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사건 발생 직전 유상무와 함께 술자리에 함께 동석했던 참고인들도 소환해 당시의 정황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종합적 판단해서 결국 유상무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 조사를 종결하고 ‘유죄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견으로 유상무를 검찰에 송치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여성은 당초 유상무가 주장했던 ‘절친’ 또는 ‘여친’ 관계는 아니었다. 유상무와 피해여성은 사건 발생 3~4일 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채팅을 하면서 알게된 그다지 친하지 않은 사이였다. 또한 유상무는 피해여성과의 사건에 대해 “성관계 시도는 인정하지만 강제적이지는 않았다. A씨가 아프다고 해 성관계를 중단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유상무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유상무 사건을 필두로 연이은 성추문은 연예계를 패닉상태로 만들고 말았다. 유상무에 이어 박유천과 이주노, 이민기에 이어 이진욱까지 이어지는 연예계 스타들이 줄줄이 성추문에 휘말렸다. 성추문의 출발을 끊은 장본인이 바로 유상무다.

내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인 유상무는 사건이 불거진 후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