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네 번째 감염자가 발생했다. 또한 지카 바이러스 진단법도 개발됐다. 지카 바이러스 네 번째 감염자는20대 여성으로 지난 1일 베트남에서 입국했다. 이번 감염환자는 여성이라는 점과 앞서 감염자가 나온 브라질, 필리핀 지역에 이어 베트남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단 3시간 만에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 종이 진단기’가 개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 캐나다 토론토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공동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혈액이나 타액 속에 지카 바이러스의 유전물질(RNA)이 붙으면 색이 변하는 종이(리트머스 시험지 같은)를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셀(Cell)’이 지난 6일자에 발표했다.

▲ 지카 바이러스 진단 종이 개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 캐나다 토론토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공동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혈액이나 타액 속에 지카 바이러스의 유전물질(RNA)이 붙으면 색이 변하는 종이(리트머스 시험지 같은)를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셀(Cell)’이 지난 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충분히 배양된 RNA를 스포이드를 이용 진단 종이에 떨어뜨리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 네 번째 감염자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7일 오전 “지난 1일 베트남에서 입국한 S모씨(여·25)에 대해 유전자 검사(PCR)를 실시한 결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 네 번째 감염자 S씨는 지난 달 10일부터 20여일간 베트남 호치민 현지에서 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미혼으로 알려졌다.

▲ 지카 바이러스 진단 종이 개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 캐나다 토론토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공동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혈액이나 타액 속에 지카 바이러스의 유전물질(RNA)이 붙으면 색이 변하는 종이(리트머스 시험지 같은)를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셀(Cell)’이 지난 6일자에 발표했다. 천공된 네줄 가운데 첫번째 두번째 천공이 보라색으로 변한 것을 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S씨는 당초 기저질환인 갑상선질환 진료를 위해 지난 4일 인천성모병원을 방문했고, 이곳에서 의료진이 S씨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된 것으로 의심해 보건소에 신고하면서 S씨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지난 6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 S씨의 검체가 접수됐고, 이날 오전 5시 경에 혈액과 소변검체에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옴으로써 최종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지난 1일 입국 후 지카 바이러스  관련 안내문자를 수신했으며, 또한 인천성모병원에서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조회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 여행력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S씨가 베트남 체류 중 감염매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 캐나다 토론토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이 개발한 지카 바이러스 종이는 원래 노란색이지만 지카 바이러스의 RNA가 있으면 보라색으로 변하는데 이는 리트머스 종이와 흡사한 기능이다. 진단에 소요되는 시간은 단 3시간이면 된다.

이 지카 바이러스 진단 종이는 특정 RNA가 붙으면 색을 내는 단백질이 나오도록 설계됐는데, 색 변화는 맨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의료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맨눈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전세계에 보급될 예정이다.

지카 바이러스 검진에 필요한 과정과 시간은 첫째, 사람의 혈액이나 타액에서 RNA를 추출하고 이를 충분한 양으로 불리는데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이처럼 양을 늘린 RNA가 종이 색을 변하게 하도록 반응시키는 작업을 거쳐 결과가 나오기까지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지카 바이러스 시험 종이 개발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이미 실험에 성공했으며, 이 종이가 원숭이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은 지난 2014년에 에볼라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종이를 개발한 바 있는데, 당시 만든 시험 종이 역시 에볼라바이러스의 RNA가 들어가면 노란색에서 보라색으로 색이 변했다.

제임스 콜린스 MIT 교수는 지카 바이러스 시험 종이 연구결과와 개발에 대해 “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할 지카 바이러스 종이 진단기는 값이 싸고 휴대가 간편해 병원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쓸 수도 있다”면서 “빨리 시제품을 낼 계획이다. 실제 제품을 개발한다면 이는 사람들 사이에 지카 바이러스가 환산되는 것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