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가 괴문서를 공개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양향자 후보)는 7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 서구을 민심 핵심내용’이라는 제목의 괴문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양향자 후보는 “이 문서는 과거 구정치 시절 선거 조직원들에게 배포되던 ‘비방문서’와 흡사하다”면서 “누가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기본적으로 ‘천정배 인물론’과 ‘양향자 후보 비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폭로했다.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후보가 7일 오전 광주 지역구에 돌고 있는 괴문서를 입수하여 공개했다.

 
양향자 후보는 아울러 “저의 캠프에서 입수한 괴문서를 보면 첫장 제목에 ‘이번엔 천정배’라고 되어있고, ‘광주출신 국회의원 중에는 당대표가 처음이지’라고 써 있고, 두 번째 장에는 ‘양향자는 문재인 사람’이라고 써 있다”고 설명했다.

 
양향자 후보는 나아가 “특히 ‘양향자는 문제인 사람’이라는 부분을 보면, △양향자는 당선시키면 문재인 살려주는 꼴 △양향자는 인터뷰에서도 삼성 편만 들고 있고 △경제민주화 때문에 기업활동이 방해된다고 말했고 △삼성전자 백형병 사망 사건도 삼성 편만 들고 △국회가면 문재인 편만 들다가 이용당할 것‘이라고 써 있다”고 문서의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양향자 후보는 다시 “유권자 여러분께 말씀 올리기 민망한 비방과 편가르기, 허위사실로 가득 차있다”면서 “이 문서가 누군가를 위한 네거티브 선거운동 자료로 활용되고 있음을 짐작된다. 이 문서를 누가 만들었고,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책임을 묻고 싶다”고 밝혀 향후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양향자 후보는 끝으로 “그에 앞서, 구정치의 언어로, 구정치의 행태로, 광주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꼬리 붙이기, 편가르기, 비방하기 위해 힘을 쏟을 시간에, 일자리 공약 하나라도 더 만들기를 권해드린다”고 따끔히 충고했다.

한편, 양향자 후보는 지난달 31일과 2일 연이어 보도자료를 내고 천정배 국민의당 후보가 TV토론에 불참한 것에 대해 맹렬히 비판하고 ‘천정배 후보로 보이는 이가 휴지를 줍는 사진’을 별첨한 바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