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마침내 폭발했다. 손혜원 후보(서울 마포을)는 7일 오전 “악의적으로 허위사실 유포하는 선거 문화 개선돼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그간 지역 유세과정에서 불거진 상대후보들의 허위사실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손혜원 후보) 선거캠프(이하 손혜원 후보)는 지난 4월 6일 마포선관위에 국민의당 김철 후보와 무소속 정명수 후보를 허위사실유포로 수사의뢰했다면서 “김철 후보는 지난 4월 2일 마포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손혜원 후보자가 ‘7,000만 원짜리 명품 손목시계를 자랑하면서 본인이 이런 명품 시계에 대한 콜렉션 취미가 있다. 이런 것을 집에서 한 30개 정도 소장하고 있고, 또 고급 나전칠기에 대한 취미가 있어서 고급 나전칠기를 본인이 소유한 빌딩에 70억 원어치를 전시하고 있다’며 ‘일반 서민들의 삶과 너무나 거리가 먼 아주 독특한 취미를 갖고 있는 손혜원 후보자가 어떻게 서민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느냐?’고 발언한 바 있다”고 사실관계를 전제했다.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마포을 후보(사진)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국민의당 김철 후보와 무소속 정명수 후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손혜원 후보는 이어 “지난 3월 31일부터 중선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손혜원 후보의 재산내역은 배우자와 모친을 포함해 44억 5,582만 원에 불과해, 김철 후보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 할 수 있다”면서 “또한 김철 후보는 선거공보에 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 후보인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의 명의를 도용해 ‘아우, 민주주의와 정치개혁을 위해 흘려왔던 땀과 눈물만큼, 꼭 당선돼서 좋은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기재했다”고 폭로했다.

손혜원 후보는 이에 대해 “김두관 후보 측은 ‘이번 선거에서 김철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시한 적도 없고, 선거공보에 어떠한 추천의 문구도 게재를 허락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손혜원 후보는 다시 “정명수 후보는 마포을 전역에 10만부 배송된 선거공보에 서부광역철도 관련 공약을 설명하며 ‘국토부 계획안에 성산역이 빠진 것은 잘못’이라며, 이는 ‘잘못된 타당성 조사와 지역 국회의원의 무관심 때문’이라는 내용을 허위기재했다”면서 “그러나 국토교통부에 확인한 결과 ‘국토부 계획안에는 구체적인 경유지와 신설역이 나오지 않는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손혜원 후보는 나아가 “성산역 대상 지역인 성산1동과 성산2동의 유권자는 6만 1,000여 명으로 마포구을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거주하는 지역”이라면서 “성산동역 신설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250조에서는 당선되거나 되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손혜원 후보는 끝으로 “일단 당선되고 보자며 막가파식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불법행위는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함으로써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뒤흔드는 심각한 범죄”라며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청 등 관계당국은 신속히 진상을 파악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