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좌현 의원 “막말도 갑질도 없었는데 공천탈락?” - 당의 부좌현 의원 컷오프 결정에 부좌현 의원은 탈당을 결정했다. 부좌현 의원은 억울함을 읍소하고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대한 반발로 탈당을 선택했다. 부좌현 의원(경기 안산시 단원을)은 또한 탈당과 동시에 국민의당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부좌현 의원이 사실상 20대 총선 출마가 불가하게 되자 17일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선언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할 것을 공식화했다.

▲ 부좌현 의원(안산 단원을)이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부좌현 의원은 탈당 후 국민의당으로 입당할 것이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부좌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년 정치인생을 걸고 빼앗긴 명예를 되찾겠다. 선거를 27일 남겨놓은 오늘에도 (자신의 지역구인 안산시 단원을) 제1야당의 후보가 누군지 모르고 있다”며 “오만하고 뻔뻔하기 그지없는 정치적 보복”이라고 분개했다.

부좌현 의원은 구체적으로 “제가 신청한 재심은 무참히도 무시됐고 저를 공천에서 배제한 것이 단순한 착오나 실수가 아니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됐다”면서 “치졸한 정치보복이나 자행하는 더민주가 엄중한 시대적 과제를 수행할 역량과 자격이 있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당의 이번 컷오프 결정을 맹렬히 비난했다.

부좌현 의원은 특히 “저는 막말한 적도 없고 갑질한 적도 없고 비리에 연루된 적도 없다. 19대 초선 국회의원 중 법안대표발의 1위를 기록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기껏 덧씌운 핑계가 경쟁력 부족이라고 했다. 20년간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의 명예를 하루아침에 무참히 짓밟을 수는 없다”고 경앙된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부좌현 의원은 이어 “현실적으로 무소속은 어렵다. (국민의당에 입당) 의사를 가지고 기자회견이 끝나는 대로 국민의당 당사로 가서 관계자 분들하고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국민의당 입당을 공식화했다.

부좌현 의원은 이어 “제가 정치 입문을 함께했고 정치 역정 같이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같이 의견을 나눴다”면서 “저는 천정배 대표와 정치 인생을 함께 걸어왔다. 저를 아껴주시는 주위의 많은 분들이 천정배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제가 나중에 ‘정치적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 분들의 걱정과 우려가 어떤 의미였는지 오늘에야 깨닫게 됐다”고 가일층 분개했다.

다만, 부좌현 의원은 ‘안철수 대표와 입당 관련 의견 교환이 있었느냐?’는 물음엔 “아직 나누지 못했다”고 말해, 아직까지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의견 조율이 이루어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