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기자] 그렇게 자신만만하였던 홈에서 아스날이 무너지고 말았다.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라운드 경기에 나선 아스날은 올림피아코스에 2-3으로 패했다.

경기에서 아스날은 초반부터 높은 볼점유율을 구사하는 전략으로 올림피아코스를 위협하였다. 하지만 확실한 마무리를 짓지 못하여 오히려 원정 팀인 올림피아코스의 기세를 높였고 마침내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파르도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앞서가기 시작하였다.

이에 질세라 아스날도 3분만에 왼쪽 측면에서 시작된 공격을 잘 살려낸 월콧이 마무리 지어 동점을 이뤄냈지만 그것도 잠시일뿐, 다시 5분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휘어 들어온 볼을 골키포 오스피나가 잡았다 놓치는 자책 골을 기록하는 바람에 역전을 허용하게 되었다.

이후 후반들어서 아스날은 다시한번 맹공을 퍼부으며 올림피아코스를 위협하였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였던 로베르토의 선방에 번번히 기회가 무산되어 동점골 사냥에 실패하는 듯 보였지만 후반 20분 골을 터트린 월콧의 패스를 받은 산체스가 헤더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하지만 1분만에 캄비아소의 로빙 패스가 아스날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붕괴시켰고 이에 핀보가손이 마무리지어 또 다시 역전을 허용하고야 말았다.

결국 후반 35분과, 40분에 나온 슈팅 기회를 잘 살려내지 못한 아스날은 1차전에 이어 2연패 수렁에 빠졌고 홈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한채 조별리그 탈락 위기 가능성을 점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