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스포츠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원클럽맨으로 자리잡는것으로 보였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1)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을 확정 짓게 됨에 따라 그의 이적을 둘러싸고 나타난 과르디올라 감독과 슈바인슈타이거와의 갈등이 또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다.

13일(한국시간)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슈바인슈타이거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하였고 이어 그를 곧장 팀에 합류시켜 프리시즌 기간동안 펼쳐질 미국 투어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영입으로 맨유는 슈바인슈타이거와 더불어서 기존 선수들이었던 안데르 에레라와 마이클 캐릭, 마루앙 펠라이니와 모르강 슈나이덜린으로 이뤄진 중원 자원들을 확보하게 되면서 다시한번 우승탈환에 점찍는 것은 물론 앞으로 펼쳐질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의 활약상에도 기대감을 가지게 되어서 커다란 행보를 꾀찰 수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그 가운데 뮌헨과 독일의 '척추' 역활을 한 슈바인슈타이거의 영입은 맨유에게는 커다란 횡재를 획득한 것과 다름없었다. 당초 이적설로만 알려진 슈바인슈타이거는 그동안 팀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며 이적설은 어느정도 마무리 된듯 보였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뮌헨에서 입지가 많이 줄은 슈바인슈타이거에 대한 소식을 들은 루이스 반 할 감독이 과거 뮌헨에서 감독직을 수행할 당시에 친분있었던 슈바인슈타이거의 상황을 들으며 도움에 나섰고 이에 반응한 슈바인슈타이거가 조용히 이적을 추진한 끝에 이적을 선언 하였음을 알리게 되면서 맨유로의 이적이 확정되게 된것이었다.

이같은 이적 소식으로 팬들은 커다란 충격과 불만을 토로하며 뮌헨의 태도를 원망하였으며 동시에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력에도 문제를 제기해 슈바인슈타이거의 이적에 대한 말들을 펼쳤다.

특히 독일 언론들은 슈바인슈타이거가 이적한 소식이 나온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과 불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하기도 해 두 사람간의 관계악화가 원인이었음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지난 시즌에 영입된 사비 알론소를 더 중용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존 주전 선수였던 슈바인슈타이거의 출전 시간까지 감소시킨 자세로 불만이 가득한 상황이었고 그에따른 제약을 받으며 출전 시간이 제한되는 고초를 겪은채 리그에 나선 바 있었다.

이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독일 언론들의 지적에 대해서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과르디올라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우리는 시즌이 열리기 전에 대화를 나눴다. 결정은 그의 몫이라고 조언했고 슈바인슈타이거는 새로운 경험을 원했다"면서 "나는 그와 같은 선수를 지도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뮌헨의 팬들은 팀의 아이콘인 슈바인슈타이거를 놓친 것에 큰 비판을 하고 있었고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여서 불화설에 대한 해명에 나선 과르디올라 감독을 더 난감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