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정유경 기자] 서울여대 총학생회가 축제기간 동안 미관상 문제로 청소노동자의 현수막을 철거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서울여대 제45대 총학생회 ‘친한친구’와 중앙운영위원회는 지난 28일 교내 누리관 게시판 등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사과문을 통해 “섣부른 행동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청소노동자분들과 학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중립이라는 명목하에 방관적 태도로 일관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왔던 현수막 철거와 관련된 입장문은 삭제됐다.

서울여대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는 20일 학내 축제인 서랑제를 앞두고 서울여대 노조가 내건 현수막을 철거했고, 이후 일부 학생단체와 졸업생 등이 성명을 내는 등 학내외 안팎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서울여대는 지난 26일 서울여대 학보 606호 1면에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를 실을 예정이었으나 학보를 담당하는 주간교수의 반대에 부딪히자 학보사측에서 수긍할 수 없는 이유와 편집권 침해를 이유로 학보 첫 페이지를 백지로 발행하기도 했다.

한편 임금삭감 철회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던 서울여대 청소 노동자들은 파업 38일만인 지난 28일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