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정부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사회간접자본과 농림·수산, 문화·예술 분야 공공기관 87개 가운데 녹색사업단과 국민생활체육회 등 4개 기관을 없애고 52개 기관의 업무를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토지주택공사의 중대형 주택 분양 사업을 접고 한국감정원의 감정 평가 업무를 모두 민간으로 넘기는 등 민간과 경합하는 분야에서 공공기관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또, 철도공사가 해오던 철도 정비와 유지 보수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비율을 높이고, 도로공사가 하던 민간투자 도로 관리와 교통안전공단의 차량 검사 업무를 축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관광공사가 면세점 관리에서 손을 떼게 하고 지적공사의 측량 업무도 일부 민간에 넘기기로 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기능 조정으로 5천 7백여 명의 인력과 7조 6천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며, 절감한 비용으로 안전 관리와 같은 공공기관의 핵심 기능을 강화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연구개발과 교육,산업진흥과 정책금융, 환경과 보건의료 등 나머지 6개 분야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내년까지 기능 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