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피해자들이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를 항의 방문하기 위해 18일 출국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국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레킷벤키저 본사 방문 계획 및 일정을 밝혔다.

임흥규 환경보건센터 팀장은 "이번 항의 방문을 통해 레킷벤키저에 가습기살균제 환경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촉구할 것"이라며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8월 31일 참사발생 4주년 전까지 피해 대책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단은 피해자모임 구성원 및 백도명 서울대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현지에서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홍콩 시민활동가 산지브 판디타와 합류해 19일부터 22일까지 매일 레킷벤키저 본사와 영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레킷벤키저 지사 앞에서 추모 1인 시위를 142일 동안 진행한다.

한편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집계한 142명의 사망자 중 영국 기업 레킷벤키저와 덴마크 기업 세퓨 제품을 사용한 비율은 8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