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지난 2월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알바로 모라타에 대한 바이백 조항에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 "발동 안한다" 라는 말을 하였다.

공격자원에서 나름대로 풍족함을 드러낸 레알의 현상황을 고려한 안첼로티의 발언은 모라타에게는 레알 보다는 유벤투스가 더 기회가 많을것이라는 말과 같은 맥락이었기에 그를 둘러싼 바이백 조항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게 끝이나는듯 싶었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난 5월달이 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이 바이백 조항을 사용하겠다고 밝힌것이다. 그것도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룬 직후에 나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이례적인 반응이었다. 이처럼 3개월만에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이게 된 레알의 모습은 수면아래에 있었던 모라타의 바이백 조항 이야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펼칠것이라는 추측을 남기기도 하였다.

단순한 측면에서는 서서히 성장세를 드러낸 모라타의 실력을 높게 평가한 레알의 달라진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현 상황을 고려해서 생각해 본다면 이러한 의견은 변명거리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것이 레알의 공격자원들은 모라타가 있기에는 너무나 거북하다고 할만큼 엄청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흔히 잘 알려진 벤제마와 베일,호날두로 이어진 'BBC 라인'들을 비롯해 물오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가 포함되있는 공격수 라인들은 레알에게는 없어선 안될 존재들이자 엄청난 실력자들이기에 아직까지 신예로 분류되는 모라타에게는 쉽지않은 경쟁을 낳게 만들고 있다.

또한 유벤투스로 이적할 당시에도 이들 선수들의 활약상에 밀린것이 큰 요인이 된점을 고려하더라도 되돌아가기에는 커다란 후유증이 야기 될수도 있어서 모라타 본인에게는 커다란 부담감이 되기도 하였다. 여기에 유벤투스에서 보장받은 자리도 역시 레알로의 복귀를 잊게하는 결정적인 역활을 하고 있어서 바이백 조항이 발동될 경우 발생한 손해는 본인에게는 감당하기 힘들것으로 보고있다. 그럼에도 레알은 이같은 상황을 잘알면서도 모라타를 데려오려고 하고있다.

그들의 입장이라면 그저 공격력에 보탬이 될것이라는 생각하에 발동하겠다고 밝힌 거겠지만 개인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괘씸죄로 인해서 발동한것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 바이백 발동에 대한 논란을 더 부축일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다. 특히나 3개월전에 발동 안하겠다고 공언한 안첼로티 감독의 발언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점을 생각 해본다면 레알의 이같은 행동은 단순한 전력강화로 치부되기에는 많은 오해와 논란이 있을수 있기에 바이백 조항에 따른 말들을 이어갈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서 축구팬들은 "지나친 욕심인거 같다", "엇박자식의 반응,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간다" 등의 반응으로 모라타의 바이백 조항에 대한 말들을 이어갔으며 떠나지 않는것이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내보이는등 레알의 태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었다.

단순한 전력강화인지 아니면 진짜 괘씸죄로 인해서 나타난 행동일지 3개월만에 말이 바뀐채 나타난 레알의 반응이 앞으로 이어질 이적시장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감독과 말이 서로 엇박자인 상태인것을 알고도 나온 레알의 태도에 더 큰 의문부호가 생기고 있는듯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