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는 8일 오전 9시 55분께 특별수사팀 조사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의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도착했다.

취재진이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고 인정하느냐”고 질문하자, 홍 지사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하고, “(측근을 통해) 윤승모씨를 회유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습니다”라고 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은 홍 지사를 상대로 성 전 회장과의 금품거래 의혹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홍 지사는 옛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던 2011년 6월께 성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52)이 성 전 회장 대신 국회를 찾아 홍 지사 측 보좌진에게 쇼핑백에 든 1억원을 건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의혹에 대해 홍 지사는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홍 지사가 자신의 보좌진이 윤씨를 통해 1억원을 건네받은 점을 알고 있는지, 돈이 오간 내용을 성 전 회장과 이야기 나눈적이 있는지, 경선 자금을 투명하게 회계 처리 하였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