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이번에도 메시는 최강자 그자체였다. 맞불작전을 뽐내며 드러낸 바이에른의 기세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4강 1차전에서 선보인 메시의 활약은 바르셀로나 공격 그자체를 보여주었기에 충분한 결과물 이었다.

7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멀티골과 네이마르의 골까지 더한 활약에 힘입어서 1차전을 3-0으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였다. 단순한 승리라는 측면하에 보여진 바르셀로나의 기세는 어디까지나 바이에른에게는 커다란 걸림돌이 되었기에 충분하였지만 그 기세를 오르게 만든 메시의 활약이야 말로 대단함을 보여준 만큼 메시로 인해 승리를 쟁취한 바르셀로나로써는 이번 경기에 대한 승리가 남다를것이다.

실질적인 에이스를 넘어서 세계 축구의 '보스' 라고 자리매김하고 있는 메시의 잠재력있는 활약은 이날 경기에서도 빛을 뽐내며 그 위용을 드러내었다. 막강하다시피 나타난 네이마르와 수아레스와의 호흡에서 부터 경기를 맞이하기 시작한 메시는 시종일관 바이에른 수비진들을 괴롭히며 득점 기회 포착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쉽지가 않았다. 그를 간파하고 막으려 하였던 바이에른의 수비수들은 어떻게든 메시의 득점을 막아내기 위해서 집중견제를 이어갔고 그동안 득점력을 드러내야 했던 메시로써는 더이상의 집중견제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이고자 '찬스메이커'로써 변신하는 자세를 취하였고 바르셀로나는 이런 메시를 기반으로하는 경기 운영으로 계속해서 바이에른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 결과 메시는 전반에만 7회의 드리블 돌파를 기록하며 바이에른의 측면을 공략하였고 메시의 돌파로 이어진 공격을 전개해 나가던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와 수아레스의 연속슈팅이 더해지며 공격의 수위를 높여갔고 후반전에서도 이같은 모습이 그대로 연출되면서 바이에른을 완전히 위협하였다. 하지만 골문은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에 기댄채 나타난 바이에른의 수비진에 막히며 허탕을 쳐야했고 초조함 속에서 경기를 이어가던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 따른 부담감 때문인지 계속해서 공세를 펼쳐가며 골문을 흔들었다.

그리고 그중심에는 전반전에서 맹활약한 메시가 있었고 득점을 펼치지 못해 위기를 맞은 팀의 상황을 잘 안 메시는 또 한번 힘있는 플레이로 바르셀로나에 힘을 주었고 그 결과 후반 32분 골망을 흔들며 팀에게 귀중한 골을 안겨다 주었다. 이어 3분뒤에 다시 골망을 흔들며 제 역활을 뽐낸 메시는 추가시간 네이마르의 골까지 돕는 등 여유까지 부리며 완승에 가까운 승리를 따내었고 이러한 메시의 맹활약에 힘입은 바르셀로나는 난적과도 같은 바이에른을 물리치며 결승진출에 대한 희망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메시는 4차례의 슈팅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놀라운 슈팅 정확도를 자랑하였으며 드리블 돌파는 무려 10회나 달하는등 타의 추종을 불허한 활약을 뽐내며 경기 자체를 완전히 지배하였다.

또한 개인 통산 최다 골에서도 경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77골을 기록해 챔피언스리그 최다 골 기록을 가진 선수로 다시 우뚝서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