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정유경 기자] 이제 한강공원 잔디밭에 1년 내내 텐트를 설치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기존에 매년 5월에서 9월에만 텐트 설치를 허용한 것에서, 연중으로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그늘막 설치 허용기간이 짧다는 시민의 민원이 늘어나 허용 기간을 늘린 것이다. 대신 설치 장소나 조건 등은 더 깐깐하게 규제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시는 텐트 형태를 불문하고 2면 이상을 개방할 수 있는 그늘막이면 잔디밭에 설치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지주나 노끈으로 잔디와 나무를 훼손하거나 다른 시민의 통행에 방해가 되는 그늘막은 제외시켰다.

또한 잔디밭 외에는 그늘막을 설치할 수 없고, 특히 잠실수중보 상류 등 상수원 보호구역엔 아예 설치를 금지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난지 지역 등 여름철에는 캠프장도 별도로 운영되는 만큼 있는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늘막도 지정된 장소에서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한강공원 보존과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엔 한강공원 내 지정된 장소 외에서 야영이나 취사를 하면 한 차례만 적발돼도 100만 원의 과태료를 물도록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