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도범이 훔친 금품들 (사진=뉴시스)

[한인협 = 정유경 기자] 가스배관을 타고 원룸 베란다로 들어가 상습적으로 절도행위를 벌인 장모(53)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14일 전주시내 일대 원룸촌을 돌며 억대 상당의 금품을 훔친 장씨를 특가법상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6시 40분께 전주시 와난구 효자동의 원룸 외벽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열려있는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간 뒤 다이아반지, 명품가방, 고급 양주 등 시가 139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장씨는 전과 33범으로 출소 3개월만인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전주시 서부신시가지 일대 원룸 40여 곳에 같은 방법으로 침입해 1억 300여만원의 금품을 턴 혐의도 받고 있다. 

장 씨는 또 대포폰과 동생 명의의 차량을 사용하고 훔친 물건을 광주에 가서 처분해 경찰 추적을 따돌렸다고 경찰은 말했습니다.

장씨는 경찰에서 "최근 새로 만난 동거녀에게 잘 보이고 싶고,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강병만 완산경찰서 4팀장은 "장씨는 훔친 귀금속을 광주로 가 처분, 현재 광주청에서 장씨에게 귀금속을 사들인 장물아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장씨의 여죄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룸에 사는 세입자들은 외출 시 문을 꼭 잠그고, 건물주들은 창문에 쇠창살 등을 설치해 절도범들의 표적이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을 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