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스마트폰 속 자살 징후, 부모에게 알려준다

[한인협 = 김유진 기자] 자녀의 스마트폰에서 자살 징후가 발견될 경우 부모에게 알리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정부는 13일 서울청사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주재한 2015년 제2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연간 학생 자살자를 두자릿수로 줄이기 위한 '학생자살 예방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학생 스마트폰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스마트폰 인터넷 검색에서 자살과 관련된 단어가 포착될 경우 부모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는 학생이 친구 등과 스마트폰으로 주고받는 자살 관련 메시지를 부모의 스마트폰을 통해 알려주는 서비스다. 학생과 부모 모두 스마트폰에 정부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깔아야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학생들이 자살에 관한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사이트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보급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전국 학교에서 '자살징후 알리미 서비스'를 도입하면 부모가 과거보다 자녀의 자살 징후를 빠르게 감지하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정부는 학생의 자살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종전 5월에서 4월로 앞당겨 실시할 예정이다.

이 검사는 매년 초등학교 1·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특성검사를 거쳐 관심군 학생에 대한 면담조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편 학생 자살이 잇따르자 황우여 부총리는 12일 전국 1만1천400여명의 학교장에게 학기 초를 맞아 자살 및 학교폭력 근절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김유진 기자 yjkim@kimcoo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