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유찬형 기자] 내년부터는 일반 고속도로와 민자 고속도로를 이어서 이용할 때 최종 목적지에서만 통행료를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달 안에 한국도로공사, 9개 민자고속도로법인과 '민자도로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 도입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민자고속도로는 별도의 요금징수 시스템이 있어,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이 도로공사 운영 고속도로와 민자도로를 함께 이용할 경우 통행료를 내기 위해 정차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새 시스템은 차량 번호판을 촬영해 차량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영상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용자는 중간 정차 없이 최종 출구에서 통행료를 일괄 지불하고 도로공사와 민자법인이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다.

현재 운영 중인 서울-춘천, 서수원-평택, 평택-시흥, 천안-논산, 대구-부산, 부산-울산 등 6개 민자노선과 건설 중인 광주-원주, 상주-영천, 옥산-오창 등 3개 민자노선에서 이 시스템이 적용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