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유선 기자]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이 결국 조기 종영 수순을 밟고 있다.
3일 복수의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내 마음 반짝반짝'(이하 '내반반') 제작진은 최근 조기 종영을 논의하고 있다. 당초 50부로 기획됐지만, 3분의 1 가량을 덜어내고 방송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작진은 34부 정도로 마무리 짓는 것으로 염두하고 있다.
이어 촬영현장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우선 확인해봐야 알 것 같다. 우리 역시 현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1월 첫 방송된 ‘내반반’은 2.9%(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해 14회 현재까지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대 방송 중인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가 시청률 30%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치다.
이에 초반부터 꾸준히 조기종영설이 제기됐으나 제작진은 그동안 관련 소문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결국 이번에 조기종영이 봄 개편을 맞아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또한 현재 2개의 주말드라마를 방송하고 있는 SBS가 오후 9시대의 주말드라마는 폐지하기로 결정하는 등 '결단'을 내리고 있는 상황. 이에 고전하고 있는 '내반반' 역시 조기 종영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내반반' 후속작으로 조여정, 연우진 주연의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이 준비되고 있어 조기 종영에 크게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당초 이 드라마는 오후 9시대 드라마인 '떴다 패밀리' 후속으로 기획됐지만, '떴다 패밀리' 자리에 더이상 드라마를 만들지 않기로 하면서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이 '내반반'의 뒷일을 책임지기로 했다.
한편 ‘내반반’은 서민의 딸로 태어난 세 자매가 가진 자들의 횡포 속에서 집안의 복수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살아가는 성장 이야기로 대한민국 대표 서민 음식으로 상징되는 ‘치킨’으로 얽히고설킨 두 집안 가족들의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