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탈 팰리스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이청용 영입 소식을 알렸다.

[코리아프레스=유찬형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27)이 영국프리미어리그 1부리그에 속해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다. 1부리그 복귀는 3년 만이며, 오랜 기간 머물렀던 볼튼(현재 2부리그)과는 작별인사를 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볼턴으로부터 이청용을 영입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원 소속구단이었던 볼턴 구단도 이청용의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 사실을 전했다.

이청용은 크리스탈팰리스와 3년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적료와 연봉 등 계약 세부 사항은 상호 합의 하에 비공개됐다. 현지 언론이 추정하는 이적료는 약 50만파운드(8억원)에서 100만파운드(16억원)사이의 금액이다.

볼턴은 "이청용이 그동안 구단에 보여준 헌신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청용에게 작별인사를 건넴과 동시에 앞길을 응원했다. 이청용은 FC서울에서 볼턴으로 이적한 후 5년 6개월동안 머물렀다. 볼턴에 소속되어 있는 동안 총 195경기 출전해 20골을 터트렸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크리스탈 팰리스, 선더랜드, 헐시티 등이 이청용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아시안컵 기간 중에 이청용이 부상을 당하면서 이적이 올해 여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이적시장 마감을 몇시간 앞두고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다.

지난 2009년 21살의 어린 나이로 EPL에 진출했다. 데뷔 시즌부터 맹활약하며 볼턴 최고의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2010~11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며 빅클럽들의 영입설도 나오곤 했다. 그러나 2011년 7월 친선경기 도중 다리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고, 소속팀 볼턴 역시 2부리그로 강등당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청용은 2부리그로 강등당하며 수준급 선수들이 떠난 볼턴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46경기 중 45경기를 소화했다. 팀 내에서도 고참급 선수가 됐다.

그러나 꿈의 무대인 EPL에서 이청용의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많았다. 이청용 역시 큰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오는 여름 볼턴과 계약이 만료 예정이었던 이청용은 이번 겨울이나 오는 여름에 이적하기로 결심했고 결국 이번 겨울에 떠나게 됐다.

한편, 이청용의 새 소속팀인 크리스탈 팰리스는 현재 승점 23점으로 13위를 달리고 있으며, 알란 파듀(54,영국) 감독이 이끌고 있다. 홈구장은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이다. 축구 구단 중에서는 특이하게 치어리더가 있어, 국내외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청용의 팀 동료로는 한 때 박주영(30, 알샤밥)과 아스날에서 한솥 밥을 먹었던 마루앙 샤막, 이번 아시안컵 호주 대표팀 주장이었던 마일 예디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