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한주] 아일랜드의 한 농부가 발견했던 작은 금속 물품이 4000년전 제작된 국보급 유물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이다. 앞으로 아일랜드 국립박물관에 전시될 이 유물은 4000년전 당시 아일랜드 지역에서 제작된 목걸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 아일랜드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게 되는 국보급 고대 유물 세 점 중 하나인 금목걸이의 모습. (출처: Wikimedia Commons)

루날라(Lunala)라는 이름의 이 목걸이와 함께 두 개의 접시가 함께 안전하게 박물관으로 이관되었다. 고대 아일랜드 지역을 통치하던 왕국의 유물인 것으로 확인된 이 유물들은 어처구니없게도 1945년 아일랜드 코갈베그(Coggalbeg)지역에서 농사를 짓던 허버트 라논이라는 농부가 땅을 우연히 발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본인 소유의 한 늪에서 잔디를 정리하던 도중 이 유물을 발견한 뒤 자가에 안전히 보관해왔다.

그로부터 2년 뒤 농부는 인근 스트로크스타운(Strokestown)에 사는 약사인 패트릭 쉬한(Patrick Sheehan)에게 이 물건을 맡겼고, 이 약사는 2009년 2월까지 본인의 금고에 이 두 유물을 보관했다. 하지만 이듬해 약국에 도둑이 들면서 경찰은 약국의 피해규모 조사를 위해 약국 내 금고를 조사했고, 당시 경찰과 같이 일하던 아일랜드 국립박물관의 고대유물 관련 전문 큐레이터는 금고에 있던 보물 세 점이 수도 더블린의 한 쓰레기 처리장으로 보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집중 수사한 결과 세 점의 보물들은 B.C. 2300년에서 1800년 즈음에 만들어진 고대 국보급 유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 유물들은 이제부터 아일랜드 국립박물관에서 안전하게 보관될 예정이다.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