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YTN 뉴스화면 캡처

오늘 오전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 다세대주택에서 별거 중인 부인의 외도를 의심한 40대 남성이 부인의 전 남편의 집에 들어가 인질극을 벌였다.

인질극에 맞서 경찰 특공대까지 투입됐지만, 결국 전 남편과 딸이 목숨을 잃었다.

오전 9시 반쯤 다세대 주택 3층에서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가 들어왔다.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47살 김 모 씨는 별거 중인 부인 A씨의 전 남편 집에 들어가 두 딸을 흉기로 위협하며 부인을 불러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 전부터 A 씨와 떨어져 살기 시작한 현재 남편 김 씨가 부인의 외도를 의심하며 전 남편 박 씨의 집에 들어갔고 두 딸을 인질로 삼은 것이다.

경찰은 협상 전문가를 투입해 김 씨를 설득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했지만 인질극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결국 사건 발생 5시간 만인 오후 2시 반쯤 경찰특공대가 집안으로 진입했다.

그러나 이미 전 남편이 집 안 화장실에서 숨져 있었고, 고등학교생인 작은 딸도 호흡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인질범이 전날 오후 집안에 들어가 있다가 전 남편을 먼저 흉기로 살해하고, 협상 도중 흥분한 상태에서 딸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안산상록경찰서장은 "남편의 동생이라고 말하면서 주거지에 들어가 전 남편이 들어오자 흉기로 살해하고 화장실에 방치했다"며 간략하게 전했다.

경찰은 부인 A 씨와 큰 딸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조사를 마치는대로 인질범 김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