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에게 정윤회 씨관련 과거 진술과 검찰 수사결과 발표 내용에 대해 현안 질의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과 이에 대답하고 있는 이재만 비서관(우)

박완주 “정윤회는 박근혜 대통령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있을 것”
“이재만이 국회 위증을 시인한 만큼 검찰에 추가 고소를 검토”
국회에서, 이재만 “정윤회 씨가 먼저 전화를 해왔다”고 실토
“김무성 메모, 국정을 책임진 여당대표로서 개인의 문제 아냐”
“국민, 언론이 다 항명이라는데, 혼자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국정을 책임지는 대표님이 어쨌든 검찰 조사에서 밝히지 못한 내용을 숙지하셨다고 한다면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죠.
기자 :
김무성 대표 메모 논란이 있는데, 이것은 예민한 상황이잖은가?

박완주 의원 :
두 가지 문제가 있죠. 우선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에서도 ‘유출은 국기문란이고, 공직자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내용은 허위다’라고 했는데, 검찰이 40일 동안 수사 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40일 동안 검찰이 조사 했는데, 집권여당 대표께서 물론 메모일 뿐이지만, ‘배후가 따로 있다’고 하는 충격적인 점은, 그 검찰수사 자체가 본의 아니게 (부실수사라는 것을) 반증 한 것이 되고요.

더더구나 거기에 김무성 대표께서 ‘반드시 밝히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역시 무언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조사와는 별개, 실체적 사실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래서 더더욱 특검을 통해서 밝혀야 되는 거죠. 이거는 여야의 정쟁일 수가 없지 않습니까?

실체적 진실에 대해서 발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믿지 않는 분들이 훨씬 많잖아요? 대통령님과 비서실장, 청와대에 계신 분들만 검찰 조사에 대해서 신뢰하지, 대부분 신뢰할 수 없고, 심지어 여당 대표조차도 반증적으로 신뢰할 수 없음을 나타낸 메모가 아니었나... 합니다.

기자 :
어제 신년사를 발표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신년사에 대해) 논평을 냈고, 그런데 거기에 대통령이 '모든 게 허위였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검찰 수사를 지켜보라고 대통령이 처음엔 그러지 않았나? 그런데 검찰 수사에서도 정윤회가 통화한 게 나오고, 문건 자체가 국가 기밀로 분류 되어 박관천과 조응천 두 사람을 기소하고... 이것이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과는 안 맞는 얘기 아닌가?

박완주 의원 :
그거부터 말씀을 좀 드릴게요. 가이드라인이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얘기를 하셨죠. 검찰 수사라고 하면, 사실은 이번에 수사를 두 가지를 하셨어야죠. 문건 유출된 경위를 밝히는 것과, 문건이 사실인지가 아니고 실제로 이러한 내용에 대해 사실이냐?

그거 포함해서 이런 농단이 있느냐를 저희가 '국정농단' 이라고 얘기를 했던 거였는데,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거기에 그렇게 적시가 되어있어요. '십상시가 모임이 없었기 때문에 거기서 나왔던 얘기는 밝힐 필요가 없다.' 이렇게 검찰 보고상 나와 있어요. 그건 논리적 모순이라는 거죠. 이건 이미 여러 언론에서도 지적했잖아요.

중요한 것은 비선실세가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하지만, 문건에서 나왔던 그런 행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조사를 안했어요. 이게 12월 1일 날 대통령께서 말씀 하신 '문건유출, 국기문란이다.' 이게 첫 가이드라인이예요. 그러니까 모두 다 유출로 맞춘 것이고요.

7일 날 여당하고 만났을 때 뭐라고 하셨냐면 '찌라시 수준이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검찰이 고민하던 문제의) 답이 딱 됐다는 사실.

그리고 몇 가지 오늘 지적했던 것은 계속 거짓말을 해요. 이재만 비서관이 (국회에 출석해서 2014년) 7월 7일 말장난을 자꾸 하잖아요. (이재만이 정윤회와) 연락한 적 없다는 의미의 만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좋아요.
그래서 (의원들이) 통화를 했느냐?
(이재만이) 그래서 수차례 했다.
검찰기록에는. 그런데 적시가 4월 3일까지예요. 3월 24일부터 열흘 간. 그런데 제가 (이재만이 국회 출석했을 때) 실제로 물어봤어요.
박범계 의원하고 속기록을 보면, 4월 10일 또는 12일날 조웅천 전 비서관 하고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냐?
(이재만이) 했다.
(박완주 의원이)그러면 그 전에 정윤회 씨가 통화가 되는지 안 되는지 어떻게 알았냐?
그래서 제가 물어봤어요. '당신이 먼저 전화했냐? 그쪽에서 먼저 전화가 왔냐?' 그랬더니
(이재만이) '그쪽에서 먼저 전화가 왔다. 그 쯤에...’

기자 :
거짓말 했네?

박완주 의원 :
그러니까요.

기자 :
(정윤회 씨는) 진지하게 떠나간 사람이라고 밝혔는데 신년사에서... 안 떠나고 청와대 주위에 맴돌고 있는 거 같은가?

박완주 의원 :
저도 운영위 때 '아니 도대체 자연인 정윤회 씨는 세계일보하고 시사저널하고 어려울 때만 이렇게 이재만 비서관을 찾나? 민간인들이 어렵다고 전화를 하면 다 그렇게 연락을 해주느냐?' 그런 와중에 오늘 여당 대표 메모가 (언론에 노출 된 것) 어쨌든 언론이 취재 하는데 알고는 있지만 말씀은 안하시는 것 같아요.

나라가 40일 동안 연말, 정말, 새해에 정말 희망적인 좋은 얘기만 해도 시원찮을 판에 나라를 들었다 놨다하는 사건을... 또 여당 대표님께서 본의 아니게 이렇게 한 거에 대해서 이제는 저 정도 구도가 됐으면, 검찰 마무리, 최종 수사가 마무리 된 건 아니지만, 몇 가지는 더 해야 하죠? 이제는 정윤회씨가 고발인이 아니라 피해자 신분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저희가 고발한 게 있지 않습니까? 가서 조사를 받으셔야 돼요. 거기서 조금 더 실체적 진실이 나오길 기대하는데, 지금까지 나온 중간보고까지만 봐도 여당조차도 지금 믿지 못하는 사태로 왔기 때문에 특검에 대해서 여당에서도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죠.

대통령께서는 '개인 비리가 있어야만 특검을 한다.' 그것도 뭐 특검에 대해서... 그건 뭐 국회에서 하는 일이예요. 필요하다면 특검도 할 수 있고 국정조사도 할 수 있는 일이죠. 그 부분에 대해서 역시 개인 비리가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안 한다. 이거는 뭐 약간 대통령께서 국회에 대한 과한 간섭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
이번에 운영위원회에서 이재만 비서관이 나와서 진술하는 현장을 전부 들었는데, 자기가 위증 한 부분도, 시인한 부분도 많지 않나? 헬스기구라든지, 통화내역에 대해 거짓말 한 것. 그것에 대해서 당내에서 추가로 고발하자는 의견은 있는가?

박완주 의원 :
일단 개인적인 이재만.... 뭐 그거는 동료의원 최민희 의원님이 위원회 차원에서 위증 고발을 하자고 제안을 했고요. 그거는 당사 간의 합의를 해서 처리하면 될 일이구요.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특검에 대해서 이제 진지하게, 우리 언론인들이 많이 도와주셔야 됩니다.

▲ 지난 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에게 위증과 청와대 물품구입 서류조작에 대해 추긍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 이날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최 의원과 박범계 의원이 추궁한 내용 대부분을 시인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처음에는 우리도 십상시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운영위를 통하면서 명백하게 정윤회 씨가 (박근혜 대통령 주변을) 떠나지 않고 그들과 수해에 걸쳐서, 아니 이게 어떻게 비선실세의 문제로... 어떻게 떠났다는 사람이... 현직 대통령을 가장 측근에서 보좌하고 있는 분들이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흔히 '문고리 권력'이라고 하는데, 장관들도 1년에 한 두 번 밖에, 서너 번 밖에 면담을 못한다고 이미 이야기들을 하잖아요.

지난 번 세월호 터졌을 때도 대면이 없었잖아요. 열한 차례 다 유선... 그거 부속실 통해서 보고 받으신 거예요. 그러니 얼마나 가까이 있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야 나 억울하다. 이거 좀 언론에서 (뭐를) 하는 것 같은데 좀 알아봐다오.' 이게 얼마나 큰... 이게 실세 아닌가요? 그런데 이러한 인식을 청와대는 좀 우리 언론인이나 국민하고 인식은 좀... 괴리가 상당히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
(김무성 대표의 메모에 적힌) K, Y가 누구인지? 아니면 수첩 속에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직접적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는 없는 것인가?

박완주 의원 :
파악 할 수가 없죠. (웃음) 그거는 야당을 너무 존중하고 능력을 높게 평가 해 주시는데, (김무성 대표도) K, Y 그 분들을 지금 알고는 있지만 말하지 않겠다고 인터뷰 하셨잖아요? 그런데 저걸 굳이 감출 이유는 없는 거죠.

오히려 떳떳하게 여당이... 그리고 어제 국민의 온 바람은 청와대의 인적쇄신이었죠? 사실은... 그럴 것이라 기대 했는데... 어쨌든 그러하지 못한... 국민들에 대한 마음을 살핀다면 여당에서 K하고 Y가 누구인지 의혹만 증폭 할 게 아니고, 이거는 책임지는 자세가 아닙니다. 아는 사실이 있다면 특검을 하시던지, 검찰에 제보를 하시던지, 당신이 밝히시던지 하셔야죠.

기자 :
듣기에는 우리 대변인님이 너무 점잖은 거 아닌가? 너무 점잖게 여당 대표를 압박하는 것 같이 '우리 같이... 함께... (특검합시다)' ...이런 정도로 표현했지만, (김 대표에 대한) 압박으로 들리는데.

박완주 의원 :
압박... 꼭 막말 해가면서 압박 안하고, 저는 충청도라 좀... (웃음)

기자 :
분명히 김무성 대표가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지 왜 야당이 저렇게 떠드느냐 이렇게 나왔었는데, 그런데 본인이 이제 와서 (메모를 그렇게 써 놓은 점) 그렇게 한다는 건 이율배반적인 얘기인데...

박완주 의원 :
그럼요. 이제 책임지셔야죠. 제1여당에다가 국정을 책임지는 대표님이 어쨌든 검찰 조사에서 밝히지 못한 내용을 숙지하셨다고 한다면...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죠. 아니 그래서 같이 특검을 해서 밝히시던지 해서 하자. 이제 책임을 피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아까 우리 대표님은 인터뷰 동향을 보니까 약간 즐기시는 것 같기도 하고... 어제는 약간 긴장감이 풀리신 것 같더니 뭘 한 칼 쥐셨나? 저희도 지켜보면서...

이제는 더 이상 이게 힘 싸움 할 일이 아닙니다. 빨리 털고 가야됩니다.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고, 그래서 주변을 털면 그만인 겁니다. 사실은 청와대 쇄신을 싹 해버리면 저희가 더 이상 뭐라고 할 야당이 중요한 것은 쇄신하라는 거잖아요.

기자 :
야당 먹거리가 없다?

박완주 :
먹거리가 없다는 게 아니라, 저희가 할 이유가 없죠. 그거 뭐 다 나름대로 그걸 국민적 여론을 받아서 인적쇄신을 했는데, 그거에 대해서 왈가왈부 한다는 것은 발목잡기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런데 전혀 꿈쩍도 안하시잖아요.

3인방에 대해서는 ‘그럴 이유가 없다’라고 하시고,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하여튼 뭔 난국이... 세월호 때에도 똑같이 말씀 하셨어요. 뭐 또 난국, 정리 한다며 물러서신다고 하고, 또 이렇게 해가지고는 3년 차...

기자
김기춘 비서실장 (국회에) 나온 날 또 생중계가 다 되고 있는 중에 오전만 해도 나올 거라고... (김기춘 실장이 자기 입으로 직접) 지시했다는데...

박완주
아 그럼요. 이거는 온 국민이 항명사태, 시스템이 붕괴되는...

기자
그런데 (대통령은) 왜 항명이 아니라고....

박완주
항명이죠. 국민들도 다 항명이라고 보는데, 언론인들 다 항명이라고 하는데, 본인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신 거죠. 그게 항명이죠. 보는 앞에서 '수석 나오세요.' 했는데 '못나오겠습니다.' 이게 항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