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안성시의 한 아파트에 사는 박모(70) 씨는 내려가기 귀찮다는 이유로 16층 베란다에서 음식물이 담긴 쓰레기봉투를 버렸다.

내려가기 귀찮다는 이유로 아파트 16층에서 음식물쓰레기봉투를 버린 할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안성시의 한 아파트에 사는 박모(70) 씨는 내려가기 귀찮다는 이유로 16층 베란다에서 음식물이 담긴 쓰레기봉투를 버렸다.

박 씨는 "왔다갔다 하니까 다리도 아프고 죽겠더라고. 그래서 그냥 (버렸지). 다시는 티끌 하나 안 버려. 영감한테 혼나, 거기(경찰서) 가서 혼나···"라고 말했다.

박 씨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 초까지 총 10여 차례에 걸쳐 음식물 쓰레기를 담은 검정색 비닐봉투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경찰은 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피해 차량 주변의 눈 속에 파묻혀 있던 검정색 비닐봉투를 발견하였는데 그 봉투 안에는 대형마트 정육코너의 가격표가 있었고 그 가격표에 기재된 바코드와 마트 CCTV 등을 역추적해 박 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

박 씨의 혐의로 주차된 차량 4대가 파손됐고 그 재산피해는 1천 3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